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연애 칼럼을 쓰는 고호(권유리)가 남친 대상자로 직장상사 및 동료들을 관찰하면서 그들과 엮이는 것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23일 밤 방송된 2회에서는 고호는 직장상사인 강태호에게 "향수냄새가 좋다"고 하자 강태호는 "남이야 향수를 뿌리든 돈을 뿌리든 뭔 상관이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고호는 "향수까지 지랄맞아가지고"라며 중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고호의 지랄맞은 직장상사 강태호는 사실은 고호를 짝사랑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반전을 보였다. 특히 고호를 향한 강태호의 짝사랑이 고호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2012년부터 시작된 것임을 보여줘 설렘지수를 높였다.
강태호는 고호에게 가장 까칠한 상사로 보이지만 남몰래 고호를 가장 많이 도와준 인물. 2013년 반지를 끼고 나타난 고호를 보며 까칠한 상사로 돌변한 강태호는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그 마음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그려졌다.
고호와 강태오 사이에 나타난 돌발 인물이 바로 황지훈으로 고호의 전남친이다. 외모도 성격도 딱 고호 스타일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고호를 찼고 새 직장상사로 나타나 고호를 당황시켰다.
클럽에서 만난 꽃미남 후배 오정민은 술에 취한 채 고호에게 갑자기 기습 키스를 감행해 극적 재미를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피노키오'의 조수원 PD가 감독하고, 로맨스 소설 작가 신유담이 극본을 쓴 드라마로, 중국에 웹드라마로 수출해 검증받은 작품이다.
20분짜리 20부작인 웹드라마를 4부작으로 압축 방송하고 있다. 웹드라마 특유의 빠르고 통통 튀는 전개가 TV 드라마로 재편집됐음에도 극의 재미를 유발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3부는 오는 29일 저녁 9시 55분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