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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잇따른 수주 낭보…필리핀서 3700억원 규모 호위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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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잇따른 수주 낭보…필리핀서 3700억원 규모 호위함 수주

현대중공업이 24일(현지시간)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600t급 호위함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24일(현지시간)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600t급 호위함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선전이 빛나고 있다. 지난 17일 그리스의 EST사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3700억원 규모의 호위함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기선 선박·해양영업본부 총괄 부문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국방부와 2600t급(배수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호위함은 길이 107m, 폭 12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최대 25노트(약 46km/h)로 45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를 보유해 원해 순시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필리핀의 거친 해상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한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3000t급 인천급 호위함의 검증된 전투체계와 내항성능도 접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 스페인 등의 방산 전문 wtjsth와 경합을 펼친 끝에 8월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이후 약 2개월간의 계약조건 협상 등을 거쳐 최종계약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현대중공업이 인천함 등 최신예 한국형 호위함 3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는 등 호위함 건조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2척의 호위함은 2020년까지 필리핀 국방부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