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25일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최근 진행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롯데그룹의 경영 쇄신 방향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개혁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 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롯데는 우선 내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꾸준한 일자리 확대를 통해 국내 실업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해 국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은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 등이다. 주로 고용불안의 중심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환되는 직무는 상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매장 및 지점의 현장영업관리직무를 중심으로 해 일자리의 실질적인 질을 높일 계획이다.
검찰 수사로 인해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CSR)' 부분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정책본부 내 사회공헌 전담 인력을 3배 확충해 사실상 'CSR 콘트롤 타워'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올해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각 계열사의 투명한 의사결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그룹에 준법경영이 뿌리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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