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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개혁안] 5년 동안 40조 투자·7만명 고용…1만명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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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개혁안] 5년 동안 40조 투자·7만명 고용…1만명 정규직 전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롯데 개혁안이 발표됐다.

신 회장은 25일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최근 진행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롯데그룹의 경영 쇄신 방향을 밝혔다.
개혁안 발표에 앞서 신 회장은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며 개혁안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공개된 개혁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 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롯데는 우선 내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꾸준한 일자리 확대를 통해 국내 실업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해 국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은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 등이다. 주로 고용불안의 중심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환되는 직무는 상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매장 및 지점의 현장영업관리직무를 중심으로 해 일자리의 실질적인 질을 높일 계획이다.

검찰 수사로 인해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CSR)' 부분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정책본부 내 사회공헌 전담 인력을 3배 확충해 사실상 'CSR 콘트롤 타워'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 직속의 상설 조직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해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올해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각 계열사의 투명한 의사결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그룹에 준법경영이 뿌리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