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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시선을 커서처럼...구글, 아이플루언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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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시선을 커서처럼...구글, 아이플루언스 인수

VR헤드셋 인터랙션 기술 회사 품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구글이 눈동자 시선을 추적하는 기술 스타트업 아이플루언스(Eyefluence)를 인수했다. 이 회사 기술을 가상현실(VR)기술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플루언스는 2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피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눈동자움직임 추적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인간-컴퓨터 간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척한 스타트업이다.
아이플루언스는 홈페이지에서 “오늘 우리는 아이플루언스팀이 구글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우리는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인간의 잠재력과 감정이입을 더 확대해 나가기 위한 눈동자 상호작용(인터랙션)기술을 진전시켜 나가게 될 겁니다. 우리는 함께 삶을 변화시킬 기술혁신을 이뤄 나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VR헤드셋 사용시 눈동자시선을 커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인 아이플루언스가 구글에 인수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사진=아이플루언스 이미지 확대보기
VR헤드셋 사용시 눈동자시선을 커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인 아이플루언스가 구글에 인수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사진=아이플루언스

구글이 이 회사를 인수한 정확한 동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회사의 기술내용을 감안할 때 가상현실(VR)플랫폼인 데이드림과 연관돼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아이플루언스의 혁신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VR헤드셋에서 눈동자시선 추적기술을 커서같은 입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VR헤드셋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하면서 외부 입력기기 필요성을 최소화해 줄 핵심기술이 될 전망이다.

또한 눈동자시선추적 기술은 복잡한 VR 장면을 선택적으로 렌더링(음영처리)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VR은 표현되는 사물을 깊이에 대한 착각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각의 눈에 약간 다른 각도를 주면서 모든 장면을 두 번 렌더링하게 된다. 이는 추가로 배후 처리작업을 해 줘야 하는 등 하드웨어에 부담을 주게 된다.
눈동자시선 추적기술은 선택적 렌더링에도 적용될 수 있다. 즉 VR화면에서 사용자가 주목하는 지점 밖에 있는 일부 장면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낮은 해상도로 처리돼 보여지게 한다. 이를 통해 시각적 충실도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전체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