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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기린 청량음료 제휴, 수백억엔 상호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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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기린 청량음료 제휴, 수백억엔 상호 출자

미국 코카콜라와 일본 기린홀딩스가 자본 업무제휴를 한다 / 사진=NHK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코카콜라와 일본 기린홀딩스가 자본 업무제휴를 한다 / 사진=NHK 화면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코카콜라 그룹과 일본 기린 홀딩스가 청량음료 시장에서 자본·업무제휴 방침을 밝혔다.

일본 청량음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와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수백억엔 규모를 상호 출자해 물류 및 원료 공동조달 등 광범위 제휴를 맺는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미 세부적인 합의에 거의 도달한 상태며 이르면 연내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콜라 그룹이 일본에서 동종 기업과 제휴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제휴는 수백억원의 상호출자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본에서 코카콜라 제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코카콜라 웨스트와 코카콜라 이스트재팬이 2017년 4월 통합해 회사를 설립하고 기린 홀딩스 청량음료 사업 자회사인 기린비버리지와 손을 잡는 형태가 된다.

이를 통해 제품 공동 배송은 물론 청량음료의 원료·용기 등 자재를 공동 조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판매나 마케팅 제휴는 현재 협의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제품의 상호 공급 및 공동 제품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NHK는 “약 4조엔(약 43조4400억원)에 달하는 일본 청량음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유율 1위 기업과 4위 기업의 제휴가 실현되면 관련 기업들의 경영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