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이폰 판매 부진…애플 16년 만에 매출·순이익 감소

공유
0

아이폰 판매 부진…애플 16년 만에 매출·순이익 감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6년 만에 애플의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아이폰 판매가 예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2016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468억5200만 달러, 순이익은 19.0% 감소한 90억1400만 달러에 그쳤다. 주당 순이익은 1.67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했다.
이 기간 판매된 아이폰은 4551만30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블릿 단말기 ‘아이패드’ 판매 대수 역시 6% 하락한 926만대로 11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고 PC ‘Mac’도 시장 예상치인 500만대보다 적은 489만대가 판매되는 등 전반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판매량이 30% 감소했고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전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회계연도를 경험하게 됐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4분기 실적에는 아이폰7시리즈 매출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서비스 사업 부문 실적 개선과 신형 아이폰 출시가 향후 회사의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 역시 “애플이 현재 시판 중인 아이폰7 시리즈가 인기인 데다 삼성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겹치면서 대체 폰을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쇼핑 성수기에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