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81억원…전년 대비 29% 감소

공유
0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1조681억원…전년 대비 29% 감소

국내공장 생산차질 및 신흥시장 부진 여파

서울시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시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22조837억원,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0% 줄었다. 국내공장 생산 차질 및 신흥시장 부진 여파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은 108만467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차질 영향이 매우 컸다”며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판매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진행한 파업과 주말 특근거부 등으로 생산차질액이 3조원을 넘었다고 회사 측은 추산했다. 올해 누적 생산차질 규모는 14만2000여대, 3조1000억원에 달한다.

◇ 올해 1~9월 누계 영업이익 4조1723억원…전년 대비 13.8% 감소

현대차의 올해 1~9월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조1110억원, 4조1723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선 1.7% 감소한 347만791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선 3.3% 감소한 48만1248대를, 해외시장에선 1.4% 감소한 299만666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의 경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비중이 확대되고 금융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2.9%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누계실적과 관련해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확대와 믹스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향후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동차산업 불확실성, 당분간 지속될 것”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또한 착실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신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최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수요가 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으로 판매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