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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일본 고철 일제히 노크 “생철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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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일본 고철 일제히 노크 “생철의 질주~~”

고급 그레이드 강세 확인…저급 고철가격도 윤곽 잡힐 듯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 동국 세아 대한 등 주요 제강사들이 일본산 고철 구매를 위해 일제히 시장에 나왔다. 지난주 현대제철이 일본산 고급(신다찌) 고철의 비드가격만 제시해 저급 고철과 이원화된 일본산 가격은 이번 주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제일먼저 일본산 고철 구매 비드가격을 제시한 제강사는 세아베스틸이다. 세아베스틸은 도착도기준 신다찌 톤당 2만 6,000엔, HS 톤당 2만 5,000엔을 제시했다. 운임 2,000엔으로 계산하면 FOB가격은 신다찌 등급으로 톤당 2만 4,000엔이다. 지난주 현대제철이 제시한 가격보다 톤당 500엔 높다.
현대제철은 27일 오전까지 오퍼를 접수한 이후 비드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도 H2등급은 구매를 실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다찌 등급의 비드가격에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아베스틸과 동가의 수준인 톤당 2만 4,000엔을 제시할지 그 이상을 제시할지에 대한 관심이다. 최근 일본산 신다찌 등급은 베트남 향으로 FOB기준 톤당 2만 4,500엔까지 성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기준점을 잡아주지 않는 저급(H2) 고철의 성약가격도 관심사다. 현대제철은 일본산 H2등급 고철 구매를 FOB기준 톤당 1만 8,500엔에서 중단했다. 그러나 이후 신다찌 등급을 톤당 2,000엔 인상함에 따라 H2 기준가격도 톤당 2만 500엔 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아직 이 가격을 인정하는 제강사는 없다. 이번 주 H2등급 가격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제강사들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일본산 고철 구매에 나서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뜨거워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H2등급 오퍼가격이 FOB기준 톤당 2만 1,000엔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 가격을 인정할 경우 일본 고철은 단기 고점이 아닌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