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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약세, 4분기 모멘텀 약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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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약세, 4분기 모멘텀 약화 신호?

자료=IBK투자증권
자료=IBK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중국의 4분기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지표 등 대외 경제지표가 저조한데다 하락세로 접어든 위안화의 약세, 장기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발표된 경제지표는 내수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대외 부문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7%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한달 만에 1.9%나 오르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고용심리도 개선됐다. 중국의 3분기 신규 고용지수는 7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 때와 같은 6.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도 55개월만에 상승해 긍정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돼 주식시장도 살아났다.

다만 내수 부문과 달리 대외 지표는 악화됐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수출 부진이 심화된 것과는 달리 생산 증가율이 대폭 낮아졌다. 중국의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한 6.1%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인 6.4%를 밑돌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수출 실적도 저조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하며 지난달(-2.8%)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수입의 경우 1개월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으나 원유 수입 증가 덕분에 감소폭이 -1.9%로 그나마 타격이 덜한 편이다. 3분기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가운데 자본 유출이 약했던 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하락세를 유지중인 위안화와 장기금리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된다.

위안화 가치는 현재 6.70선까지 오르고 있는(가치하락)상태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연내 7위안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 위안화 절하 이후 전세계 주식시장에서는 보름 만에 8조 달러(약 9801조6000억원)가 넘는 시가총액이 사라지기도 했다. 여기에 12월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박옥희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장기 금리는 하락해 중국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며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물가 상승 및 부채 증가에 따른 유동성 공급 조절 등은 4분기 중국 경제 모멘텀을 다시 약화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주영 기자 young@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