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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 삼성, 3세 경영시대 도래…다른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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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 삼성, 3세 경영시대 도래…다른 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의 새 시대가 열렸다. 이병철, 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다. 바야흐로 삼성에도 3세 경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의 등기이사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대주주 일가의 구성원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그동안 그룹 총수들은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등기임원 선임을 피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이날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지배력 강화 및 책임경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에 이재용 시대가 도래하면서 재계 3세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 부회장과 함께 3세 경영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2009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했다.

최근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주도했다. 다음달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브랜드 출시 기획단계부터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09년 총괄대표 이사 부회장직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승계 작업을 완료했다. 한화와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경영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전무로 1년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 정기선 전무도 주목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오너 일가가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등기임원은 곧 책임경영을 뜻하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으로 다른 그룹의 3세들 역시 속속 등기임원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