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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 ‘실용주의’ 입각한 인수합병 전략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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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 ‘실용주의’ 입각한 인수합병 전략 배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업스타일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 프린팅사업부 분할 매각 등 잘되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핵심사업 집중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는 전자와 바이오, 금융이라는 3대 주력사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삼성은 이들 사업을 통해 향후 30년의 삼성을 지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가 될 수 있는 사업에는 햇빛과 물을 주며 양성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다.
정리된 사업 중 대표적인 것은 화학·방산 등 비주력 계열사다. 2014년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삼성SDI 케미칼사업 등 석유화학부문을 롯데에 넘겼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사업스타일의 배경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을 꼽는다. 이 부회장은 2002년 GE의 크로톤빌 연수원에서 차세대 CEO 후보군 교육(EDC)을 수료했다. 1878년 토머스 에디슨이 창업한 EG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인프라 기업이다.

GE는 1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은 남겨두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상황을 개선시키며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이재용식 실용주의는 GE의 사업방식과 닮아 있다. 과거 GE 연수원에서 받은 교육이 어느 정도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이 ‘관리의 삼성’을 ‘혁신의 삼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