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주요 대학 총학생회에 이어 교수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교수 사회에서 제기되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첫 시국선언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현재의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탄핵이 마땅하다"고 강조한뒤 다만 이들은 "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고 현안이 산적했으므로 탄핵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퇴하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대통령이 국정을 새 내각에 일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6월민주포럼' 소속 회원 20명은 오전 10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이 총체적 국정문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사생활뿐 아니라 연설문·경제·외교·안보·인사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최순실이 개입하고 좌지우지했다는 데 대해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각 대학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평범한 대학생들에게는 '비선실세의 딸' 정유라가 받아온 온갖 특혜 의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개인의 부정한 입학과 학점 보장을 위해 대학본부와 교수, 교육부까지 동원해 왔다는 정황은 도대체 우리가 발 딛은 대학에 양심이란 어디에 있는가를 되묻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고려대, 동국대 등도 시국선언에 가세할 예정이고 서울대, 연세대 등은 시국선언문 발표문안을 놓고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6일에는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건국대, 경희대 학생들이 최순실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 4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여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2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