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미르와 K스포츠재단 사업 계획서를 보이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전화가 갈 것이다'라고 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모금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주장이 자신있다면 그대로 정론관에서 읽어보라. 저는 바로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상과학 소설을 썼다"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이런 데 쓰라는 게 아니다"고 박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있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사실을 질문했을 뿐"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할 게 있으면 정론관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또 질의 내용은 질의한 의원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정리하며 일단락 됐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