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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강자 중소도시 브랜드 아파트, 가을에 선보이는 물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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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강자 중소도시 브랜드 아파트, 가을에 선보이는 물량은?

희소성 높고 평면·단지설계 기대감 큰 브랜드 아파트 ‘속속’ 등장

사진=유니시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유니시티.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수도권과 광역시로 무게 중심이 쏠린 분양시장에서 중소도시의 소리 없는 강세가 눈에 띈다. 그동안 광역시에 비해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과 중소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이나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개발호재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최근 청약접수를 마감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3,4단지’의 경우 2906가구 모집에 총 6만1237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이 중 창원시 당해 지역은 5만7622건이다. 중복청약을 감안하더라도 창원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저축·예금·부금 제외) 1순위자(21만3483명)의 상당수가 청약에 임했다고 분석된다. 또 지난 3월 공급된 ‘창원대원 꿈에그린’도 평균 15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지방 중소도시에서 보기 드문 세 자리수 경쟁률을 보였다.
통상 지역 거주 인구가 수도권에 비해 많지 않고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인 중소도시 특성상 두 자리 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사실만으로도 이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중소 도시의 복합단지, 대단위 택지지구 건설에 참여하면서 지역 부동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올해 청약접수를 진행한 중소도시 아파트 중 두 자리 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23개 사업지로 이 중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에 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는 14곳으로 파악됐다. 지방에서도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을 성수기에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수도권 외 중소도시에서 10월과 11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21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 총 1만9600가구(공공임대 제외)가 계획돼 있다.

이 중 대형브랜드 아파트는 밀양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 ‘e편한세상 밀양강’을 비롯해 중소도시에 처음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강원 동해시의 ‘동해 아이파크’, 수도권 접근성이 양호한 강원 춘천시의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향토 건설사 아파트가 집중된 중소도시에서 보기 드문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는 점과 평면설계, 커뮤니티, 조경 등이 우수하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11월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8-29 일원에 ‘e편한세상 밀양강’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441가구로 구성된다.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의 철재 난간 대신 시야를 가리지 않는 유리난간 일체형 창호를 적용했다. 일부 세대는 거실과 침실의 모든 창을 밀양강변 방향으로 배치해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어서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밀양점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있는 밀양대로를 통해 약 10분 내외로 삼문동과 시청 생활권에 진입할 수 있다. 밀양시외터미널, KTX 밀양역을 이용해 부산, 울산, 대구 및 서울 등 전국으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강원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 일원에 ‘동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59~84㎡ 총 46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삼· 이도지구는 동해시의 새 주거중심축으로 떠오르는 곳으로 동해항, 북평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다. 최근 동해~삼척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삼척시 출퇴근 수요의 관심도 높다. 북평고, 광희고를 비롯해 초·중·고교가 모두 인근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동해시 최초의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와 커뮤니티시설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부분 1개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905가구 규모다. 단지 동측으로 청주 제2순환로가 위치하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충북선 청주역, KTX 오송역 등 여러 광역교통망들도 인접해 전국 각지를 쉽고 빠르게 오갈 수 있다. 가경공원, 감나무실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인근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조망이 확보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대림산업은 11월 강원 춘천시 퇴계동 431-117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99㎡ 총 2,861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남부초, 남춘천중, 남춘천여중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이 양호하며 경춘선 남춘천역, 춘천고속버스터미널, 춘천시외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 춘천점, 홈플러스 춘천점, 퇴계공원 등 생활 인프라 시설도 풍부하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