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에 따르면 총 5개 업체가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망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법원은 업종이나 업체명은 알릴 수 없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주요사업의 영업양수도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예비실사단계를 거쳐 입찰에 참여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LOI를 제출한 기업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실사를 진행해 7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본계약은 다음달 중순께 체결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13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미주노선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선 5척, 관련인력 등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다. 자세한 매각 자산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주노선은 한진해운이 매년 3조~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알짜 노선’이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점유율은 7%로 세계 6위. 한진해운의 유·무형 자산 중 가치가 가장 크지만 법정관리 이후 영업망이 무너졌다. 법원은 미주노선의 가치가 더욱 하락할 것을 우려해 매각에 나섰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