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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습격'…뉴델리, 극심한 대기오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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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습격'…뉴델리, 극심한 대기오염 '몸살'

사진 =AP/뉴시스,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모그가 짙게 끼어 '인도의 문'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AP/뉴시스,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모그가 짙게 끼어 '인도의 문'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가 1주일째 극심한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뉴델리는 2014년 WHO 조사에서 연평균 PM2.5 농도 153㎍/㎥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로 꼽힌다
5일 델리 주정부 산하 델리오염통제위원회에 따르면 뉴델리 시내 아난드 비하르 지역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가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727㎍/㎥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2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도 정부 기준치 60㎍/㎥를 적용해도 12배가 넘는다.

만디르 마르그, 펀자비 바그, R.K 푸람 등 뉴델리 시내 다른 곳에서도 580∼679㎍/㎥의 PM2.5 농도가 측정됐다.

이에 따라 뉴델리 내 1천800개 공립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이유로 이날 하루 모두 휴교했다.

한편 뉴델리는 해마다 겨울에 접어들면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린다. 화력발전소와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 등이 주요 오염원이다. 또 인도 최대 명절이자 '빛의 축제'인 디왈리(10월 30일) 전후 주민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주변 농촌 지역에서 수확이 끝난 논과 밭을 태우는 것도 겨울철 대기오염을 악화하는데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