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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 만나 국제 현안 논의할 것”…파리협약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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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 만나 국제 현안 논의할 것”…파리협약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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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린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 준수 촉구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OP22에 모인 각국 대표들은 각종 에너지·환경 규제의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오바마 정권이 마련한 이번 회의에는 반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중국·EU 등 18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환경 보호 규제를 완화해 산업 활동을 확대겠다는 환경 관련 공약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은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고 환경규제를 철폐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함께 파리협정도 백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NHK는 야마모토 코이치 일본 환경장관이 파리협정 탈퇴 발언을 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인 미국은 과거에도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해 세계 온난화 대책이 정체됐다”며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전 세계 각국에서 트럼프 당성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가속화(변동성 증가)에 대한 내용이 거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셰전화(解振華) 중국기후변화사무 특별 대표는 “우리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파리협약 조기발효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