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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문기구 “TPP 실패 시 중국 103조 수혜”…트럼프가 중국 도와주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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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문기구 “TPP 실패 시 중국 103조 수혜”…트럼프가 중국 도와주는 셈

미국 의회 자문기관인 미중 경제 안전보장조사위원회는 TPP가 발효되지 않은 상태에서 RCEP가 발효되면 중국은 880억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의회 자문기관인 미중 경제 안전보장조사위원회는 TPP가 발효되지 않은 상태에서 RCEP가 발효되면 중국은 880억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폐기되고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될 경우 중국은 10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자문기관인 ‘미중 경제 안전보장조사위원회’는 TPP가 발효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과 일본 등이 나서고 있는 RCEP가 발효되면 중국은 880억달러(약 103조6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신문은 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오바마 정권의 아시아 중시정책 전략인 ‘재균형(리밸런스·Rebalance)’에서 TPP는 경제 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국을 경계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TPP 인준을 미루고 있지만 조사 결과 TPP 탈퇴가 오히려 중국을 도와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TPP가 발효하더라도 RCEP가 발효되면 중국에는 720억 달러(약 84조7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TPP가 발효되고 RCEP가 무산될 경우 중국의 경제 손실은 220억 달러(약 25조9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재 RCEP에는 한국과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맹국 등을 비롯한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