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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 “박대통령 퇴진 가능성 70%”…재외동포 집회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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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 “박대통령 퇴진 가능성 70%”…재외동포 집회도 이어져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160만 시민이 운집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160만 시민이 운집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언론들도 한국 검찰의 발표와 국민들의 촛불집회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나섰다.

특히 박 대통령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자 퇴진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고 전하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대통령이 추문에 연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역대 대통령들이 재임 중·퇴임 후 권력형 추문에 연루됐던 사실을 보도했고, CNN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내용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분석하며 “박 대통령이 물러난 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나 개성공단 폐쇄 등 국가 안보와 관련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임기 전에 물러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전한 워싱턴포스트는 “야당이 탄핵보다는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요구했지만 피의자 신분 전환 발표 이후 탄핵 쪽으로 돌아섰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여성이 국가를 이끄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양성평등지수에서 하위권에 있는 한국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더 어려질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진행된 가운데 해외 각지에서도 재외동포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는 물론 펜실베니아, 휴스턴 등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거리 집회에 행진에 나선데 이어 호주 시드니 한인들도 ‘하야하라’는 플랜카드를 내건 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유럽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500여명이 참여한 프랑스 파리 집회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뮌헨,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촛불이 타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해외 한인 시위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재외동포들은 “현지 언론들에 박 대통령에 대한 비리 보도가 보도되면서 국격이 크게 손상됐다”며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거리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