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경제지표 호조에 3대지수 하루만에 반등…OPEC 합의 불확실성에 유가는 ‘뚝’

공유
0

美 경제지표 호조에 3대지수 하루만에 반등…OPEC 합의 불확실성에 유가는 ‘뚝’

사진=AP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일주일 전 1만9000달러를 돌파한 다우지수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설로 인해 금값은 소폭 하락했고 국제유가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전일 대비 3.8% 이상 하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도 112.39엔까지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23.70포인트(0.12%) 상승한 1만9121.6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도 2.94포인트(0.13%) 높은 2204.6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11.11포인트(0.21%) 오른 5379.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3.2%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탔다. 미 상무부는 당초 연율 2.9%로 예상됐던 GDP 성장률 잠정치가 3.2%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8%, 2분기는 1.4%에 불과했다.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107.1을 기록하며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콘퍼런스보드 관계자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늘어나며 불황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택가격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5% 각각 상승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달러 매수 움직임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예정된 OPEC 감산 합의 결과와 11월 미국 고용통계 발표를 앞두고 미국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월말 보유량 조정 등으로 인해 2.319%에서 2.305%로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엔화 매도·달러 매수’ 기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해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어제보다 1.85달러(3.9%) 내린 배럴당 45.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1.85달러(3.8%) 낮은 46.3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89센트 상승한 배럴당 44.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 총회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엔화 매도 움직임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는 0.4% 내려간 112.39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4일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유로 매수·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035달러 오른 1유로=1.0645~55달러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3달러(0.3%) 내린 온스당 119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