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일본 주요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퇴진 시기를 밝히지 않고 여야 합의라는 조건을 달아 ‘시간 벌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내년 말로 예정된 대선이 빨리 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해 정부와 집권 여당을 공격하며 국민들의 호응과 갈채를 받고 있다”며 “대선 지지율 3위로 급부상했다”고 했다.
“박근혜를 쫓아내고 그 몸통인 새누리당을 해체해라.”
“기득권을 파괴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
이렇듯 “거친 말투로 상대를 적대시하고 매도해 사회에 불만을 갖고 있는 서민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고 있다”면서 “촛불집회나 방송·라디오에 자주 노출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하는 등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이 마치 미국 대선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주 21%에서 소폭 하락한 20.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2%로 2위였다. 이재명 시장은 전주 대비 3.2%포인트 오른 15.1%로 반기문 총장을 따라잡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진보계 변호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재명 시장이 ‘기존 정치가와는 조금 색다르다’는 강점을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