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에서 나홀로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의 2014년 1인 가구 소비패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가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까지만 해도 9.0%였으나 2010년 23.9%로 높아졌고 2020년에는 29.6%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비 여력의 확대로 건설업계에서는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인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TV, 책장 등의 가구가 제공되는 것으로 설계 단계부터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된다. 때문에 수납공간이 부족한 소형 오피스텔의 단점 보완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아 1인 가구 주거비율의 높은 마포구 공덕동 주변도 세대 내 갖춰진 생활시설에 따라 임대료의 차이가 뚜렷하다.
풀퍼니시드인 신영지웰(2004년 입주)은 전용 28㎡ 보증금 1000만원에 80만원 선을 형성한다. 반면 풀퍼니시드가 아닌 노블레스(2002년)의 경우 전용 27㎡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는 “오피스텔 주 고객은 직장인과 학생 등으로 짐이 많이 나오는 이사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갖춘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춘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성건설은 제주도 제주시 연동 일대에 ‘제주 연동 일성트루엘’을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 31~43㎡의 208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오피스텔답게 각종 특화 설계 및 빌트인 수납 구성이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냉장고, 에어컨 등이 빌트인으로 들어서며 세탁실은 따로 배치돼 생활의 편리함을 돕는다. 주방에는 전기쿡탑, 렌지후드를 비롯해 ‘ㄷ’자형 주방, 아일랜드 식탁이 배치된다. 침실 붙박이장, 욕실 수납장을 통해 수납공간에도 여유를 두었으며 층별 공용창고도 제공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인천 서구 경서동 956-19(청라국제도시 C10-1-1블록)에 들어서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는 전용면적 22~52㎡로 구성되며 지하 5층~지상 27층 오피스텔 1140실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는 전 가구가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빌트인 냉장고, 전자레인지, 드럼세탁기, 주방 TV 등이 제공된다.
코리아신탁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761-3에서 ‘의정부 아띠랑스’를 분양 중이다. ‘의정부 아리땅스’는 금오지구 내 유일한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17~24㎡ 140세대로 지하 3층~지상 15층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의정부 아띠랑스는 전세대 넉넉한 수납시설과 빌트인 냉장고, 드럼세탁기, 천정형 에어컨, TV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춰 전세대 다락방을 제공, 침실공간을 별도로 설계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