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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르노삼성-쌍용차 올해 꼴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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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르노삼성-쌍용차 올해 꼴찌는?

SM6가 시원하게 도로위를 질주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
SM6가 시원하게 도로위를 질주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12월 한달을 남기고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2년부터 엎치락 뒤치락하며 내수시장에서 한번씩 '꼴찌'을 차지했던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자존심 대결은 2016년 끝자락에서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올해 첫 한국인 CEO(최고경영자)에 오르며 이른바 '6 시리즈'를 성공시킨 박동훈 사장의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질 수 없는 승부처라고 판단하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자동차는 올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각각 9만7023대, 9만2854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격차는 불과 4169대다. 쌍용차는 올 9월까지만 하더라도 르노삼성의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왔지만 'SM6'에 이어 'QM6'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실제 6 시리즈(SM6· QM6)는 11월에만 9159대가 판매되며 쌍용차의 효자모델인 티볼리(5090대)를 앞도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그동안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한 치열한 판매경쟁을 별여왔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1~3위까지는 사실상 판매 격차가 확연해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쟁을 치뤘다.

2012년에는 쌍용차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엔 르노삼성이 꼴찌로 밀렸고 2014년에는 또 다시 쌍용차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순위가 바뀌어 쌍용이 르노삼성을 밀어내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쌍용차의 효자모델인 티볼리/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의 효자모델인 티볼리/사진제공=쌍용차
올해 마지막달을 앞두고 르노삼성이 일단 승기를 잡긴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쌍용차가 차종별 최대 1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할인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지난달보다 할인 규모를 3% 늘린 것으로,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매할 경우 코란도 C는 차량가격의 10%를, 렉스턴 W 7%, 코란도 투리스모는 5%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인기 모델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60만원 상당의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무상 지원할 예정으로 올해 만큼은 반드시 르노삼성을 앞지르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판매 경쟁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올해 역시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전세계에 판매한 자동차는 전년대비 5.6% 늘어난 총 86만8458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파업 종료로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자동차는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4.4% 증가한 47만205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기아차 역시 전년대비 6.3% 늘어난 30만4086대를 판매했다. 월간 판매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30만대 돌파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한국지엠도 판매가 크게 증가해 11월 실적으로는 창사이래 역대 최다 기록인 5만3042대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글로벌 시장에 2만5550대, 1만3728대를 판매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