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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의 소리없는 돌풍… 수입차 시장서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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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의 소리없는 돌풍… 수입차 시장서 '야금야금'

포드 익스플로러/사진제공=포드코리아
포드 익스플로러/사진제공=포드코리아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가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체 판도를 바꿀만한 판매량은 아니지만 중형급 차량이 강세인 수입차 시장에서 야금야금 판매를 늘리며 소리없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와 혼다코리아는 각각 대형 SUV ‘익스플로러’와 ‘파일럿’의 판매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 올 10월까지 4074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3222대)을 이미 넘어섰다. 연간 판매가 90대에도 미치지 못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혼다 파일럿은 같은 기간 610대가 판매됐다.

혼다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홍보 등 마케팅을 전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깜짝 실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익스플로러와 파일럿이 뜻밖의 판매고를 올리는 이유는 경쟁 수입차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익스플로러와 파일럿의 가격은 5000만원대 중반대로 동급의 국산차 고객은 물론 수입차 고객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산 모델 중 현대차의 ‘맥스크루즈’나 기아차 ‘더 뉴 모하비’는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상품성에서는 크게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혼다 파일럿/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 파일럿/사진제공=혼다코리아
수입 모델 중에서도 독일 3사를 비롯해 볼보 등이 대형 SUV를 국내에 판매 중이지만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탓에 미국이나 일본차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영업일선에서도 영업사원들이 이 같은 점을 적극 노려 ‘가성비 뛰어난 프리미엄차’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는 5000만대 차를 찾기 쉽지 않다”며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판매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