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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오포·비보 '약진'… 삼성·애플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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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오포·비보 '약진'… 삼성·애플은 '추락'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 전 경우 상위 5위권에 진입했던 오포(OPPO)와 비보(VIVO) 2개 브랜드가 약진을 거듭해 모든 브랜드를 제치고 1,2위에 올랐다. 오포와 비보는 지방의 개인 점주를 판매 첨병으로 내세우는 전술로 삼성과 애플을 따돌렸으며 샤오미와 화웨이를 제치고 업계의 질서를 뒤엎었다. 올해 7~9월 중국 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이 두 브랜드의 것이었다.

중국 IT업계에 따르면 두 브랜드는 대리점에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전략으로 주로 지방도시에서의 점유율 획득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포와 비보 두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홍보하면 40위안(약 6800원) 이상의 수수료를 얻을 수 있어 오포의 최고급 기종을 팔면 약 200위안(약 3만4000원)을 남기게 되는 방식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비싼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은 삼성과 애플에게 약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지방도시는 전자상거래보다 실제 매장을 이용하는 비율도 75% 정도로 상당히 높아 충성고객 확보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그로 인해 애플의 신형 iPhone7의 시장 점유율은 7%에 그쳐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