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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오보'하기만 기다린 청와대… 쪼잔함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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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오보'하기만 기다린 청와대… 쪼잔함의 극치

문재인과 손석희의 jtbc 뉴스룸 이상한 대화 /뉴시스
문재인과 손석희의 jtbc 뉴스룸 이상한 대화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박근혜 대통령 잠이 보약?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잠이 보약이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는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
박근혜 대통령 잠이 보약?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잠이 보약이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는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
청와대의 언론에 대응에 대한 쪼잔함이 미디어오늘에 포착됐다. 청와대는 JTBC 손석희 오보를 벼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JTBC가 ‘뉴스룸’으로 개편을 준비하던 지난 2014년 9월, 청와대가 이를 주시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활용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30일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가운데 JTBC가 언급된 부분을 공개하며 청와대의 언론 통제 정황을 추가 보도했다. 김영한 비망록은 지난 8월 별세한 고 김 전 수석이 2014년 6월14일부터 2015년 1월9일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사항 등을 적어놓은 기록물이다.

비망록 2014년 9월15일자를 보면, “JTBC 22일부터 8시 뉴스 개시”, “보수 분위기 기조에 악영향 우려. 적극적 오보 대응 및 법적 대응 요구”, “방심위 제소 활용” 등이라고 기록돼 있다.

보수 진영에 불리한 JTBC 비판 보도에 오보 대응, 법적 대응 및 방통심의위를 통한 통제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록은 김기춘 전 실장 지시사항을 그대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6월 비망록에는 “JTBC 뉴스가치 왜곡사례-list up”이라고 쓰여 있다. JTBC 보도 가운데 사실을 왜곡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지시한 정황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과 일요신문을 두고 “끝까지 밝혀내야. 본때를 보여야. 열성과 근성으로 발본 색원”(2014년 7월15일자)하라고 주문한 정황,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공개하자 “세계일보 공격 방안”(2014년 11월28일자)을 주문하고 압수수색 등을 논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