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내가 출마하면 (사회당)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 나가지 않겠다”는 출마포기 선언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이날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사회당 등 좌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랑드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올랑드 정권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뒤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에마누엘 마크롱은 “대통령이 용기 있는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은 각료직을 사임하고 사회당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1월 집권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과 마뉘엘 발스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사회당의 입지가 작아져 누가 되더라도 대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도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은 지난달 말 예비 선거를 통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후보로 결정했다.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리 르펜 대표 역시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대선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프랑스 차기 대선은 내년 4월 23일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주일 뒤인 5월 7일 1위와 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