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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00만 시대… 아파트 주차장도 ‘특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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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00만 시대… 아파트 주차장도 ‘특화 전쟁’

문콕 방지·와이드주차 등 다양한 주차장 특화설계 적용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 석경 투시도.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 석경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자동차 2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진화하고 있다. 한 가구당 보유하고 있는 차량대수가 늘어나면서 주차장이 주택 구매 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자 건설사들이 주차공간을 특화시킨 차별화 경쟁을 펼치며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현재(10월 기준) 전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167만 2995대로 전달(9월) 보다 5만 4288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2083만 4381대) 보다 4.03%(83만 8614대)가 증가한 것으로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들은 주차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하주차장 문콕방지용 주차공간을 조성하는가 하면 자연 채광이 주차장에도 들어올 수 있도록 친환경 설계를 적용하기도 한다. 또 와이드주차구획 등 여성이나 초보운전자들도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법정기준 보다 훨씬 많은 넉넉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입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단지들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는 일상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입주민이 주차를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공간이다”며 “앞으로도 차량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장 특화는 아파트 조경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와 대림산업이 함께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5블록에서 짓는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는 문콕방지를 위한 주차공간을 조성한다. 통상 지하주차장 기둥과 기둥사이 주차구획이 3대씩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것과는 달리 이 단지는 대부분 2대씩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입주민들의 보다 편리한 주차는 물론 차문을 여닫으며 발생할 수 있는 ‘문콕’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1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91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이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 분양 예정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일반 아파트보다 주차폭이 10㎝ 이상 넓어진 2.4m 와이드형 주차구획을 도입해 초보운전자들도 편리하게 주차를 가능케 했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 중 56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또 금호건설, 계룡건설, 신동아건설이 같은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도 2.4~2.5m의 넓은 광폭 주차장으로 설계했다. 대우건설, GS건설,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짓는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는 천장을 개방한 지하공간을 도입해 지하주차장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채광 및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하 1층~지상 25층 19개동 전용 64~84㎡ 총 1604가구로 이뤄졌다.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주차에 불편함을 최소화한 단지도 있다. 삼성물산이 오는12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주차 공간을 가구당 1.8대로 조성해 입주민들이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3층~지상 32층 총 475가구로 이중 전용 59~84 총 14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C1블록에 짓는 ‘소사벌 더샵’도 인근 단지들 보다 넉넉한 가구당 1.6대를 제공하고 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