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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코엔시의 교훈 ‘전용기 이동 NO!’…구원투수 호나우지뉴·리켈메 현역 복귀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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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코엔시의 교훈 ‘전용기 이동 NO!’…구원투수 호나우지뉴·리켈메 현역 복귀 고려중

전용기 추락으로 주전 선수 대부분이 사망한 샤페코엔시를 위해 전 브라질 국가대표 호나우지뉴가 현역 복귀를 예고했다 / 사진=뉴시스
전용기 추락으로 주전 선수 대부분이 사망한 샤페코엔시를 위해 전 브라질 국가대표 호나우지뉴가 현역 복귀를 예고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 추락사고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체육계의 단체 이동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콜롬비아 메데인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 18분께 경유지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 비루비루 국제공항을 출발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던 라미아 항공 2933은 오후 10시 15분께 라우니온의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7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6명이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연료가 없었기 때문에 동체가 폭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샤페코엔시의 비극은 전 세계 스포츠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팀원 전체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각국 스포츠 관계자들은 “남의 일 같지 않다” “만약 우리 팀이 이런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 “상상조차 하기 싫다”며 남겨진 가족과 팀 관계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사고 발생 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팀이 함께 이동하지 말고 목적지에서 만나는 게 좋겠다”는 등 각자 이동을 권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만약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원이 피해를 입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 체육계 종사자는 “실제로 예전에는 비행기를 이용해 원정경기를 가거나 할 때 감독과 코치, 주전선수, 스태프 등 팀 전체가 한 번에 이동하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비행기는 좀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랬지만 요즘에는 팀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용기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특별한 일이 아닌 한 반드시 타야 한다. 샤페코엔시처럼 ‘만약’의 경우가 아니라면 팀 이동의 이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페코엔시 추락사고 후 MLB·NBA·NFL·NHL 등 미국 4대 프로스포츠 리그에 속한 대부분의 팀에서 “전용기로 이동하지 말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용기 추락으로 주전 선수 대부분이 사망해 당장 정규리그 참가조차 어려운 샤페코엔시를 위해 선수생활을 은퇴했던 국가대표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전 브라질 국가대표 호나우지뉴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후안 로만 리켈메가 샤페코엔시 선수로 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브라질 클럽들도 선수 임대를 통해 샤페코엔시 구단을 도우면서 앞으로 세 시즌 동안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