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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이탈리아 불확실성 vs ECB 적극적 대응 ‘맞불’, 코스피 바닥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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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이탈리아 불확실성 vs ECB 적극적 대응 ‘맞불’, 코스피 바닥다지나?

사진=뉴시스/AP,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가 오는 12월 4일 실시될 일부 개헌안에 대해서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뉴시스/AP,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가 오는 12월 4일 실시될 일부 개헌안에 대해서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다음주 증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전일 NH투자증권은 내주 증시의 상승요인으로 미국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 ECB 통화 정책을 꼽았다.
반면 하락요인으로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을 제시했다. 이 같은 기대와 우려가 맞물리며 내주 예상코스피 밴드로 1970~2010포인트를 제시했다.

특히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벤트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상원의원을 315명에서 100명으로 축소하는 개헌안을 마련하여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는 렌치 총리의정치적 신임과 연결되며 국민투표 부결시 사임 표명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치 개혁이라는 의도와는 달리 오랜 구조조정으로 총리 신임도가 낮아지면서,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부결시 2017년초 조기총선 예정된다. 현재 지지율 1위 정당은 유로존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로 내건 공약을 제시한 오성 운동으로 반EU정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국민투표부실시 이탈리아 은행의 자본확충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이미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탈리아 및 주요 이탈리아 은행의 CDS프리미엄은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남유럽 국가들의 CDS프리미엄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인데, 선거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여타국으로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자료=NH투자증권, 다음 주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미지 확대보기
자료=NH투자증권, 다음 주 경제지표 발표 일정
8일 ECB 회의도 변수다. ECB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이 유럽 자산 가격의 버블을 확대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3월 종료되는 QE의 연장 발표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29일 ECB보고서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유럽 대형은행 부실대출의 30% 가량이 이탈리아 은행권임을 감안하면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ECB의 국채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ECB가 적극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과 ECB의 적극적 대응이라는 우려와 기대가 맞물려 좁은 박스권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국민연금에서 추가 자금 집행을 발표했고, 기관 순매도 추세가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수급상 안정화가 진행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며 “모멘텀 부재로 반등 기대감도 크지 않으나, 수급 원인에 의한 하락세가 지속되었다는 점을 감안, 바닥 찾기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