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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중동에는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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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중동에는 '약'일까 '독'일까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저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투자환경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전망이 화두가 되고 있다.

2일 해외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 일각에서 최근 지속된 저유가가 중장기적으로 중동 지역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OPEC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 상승이 전망됨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저유가로 중동 지역 경제발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중동국가들은 예산 부족이 경제성장율 하락으로 이어지며 투자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저유가가 시장의 회복력과 프로젝트의 진행률을 지연시킬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저유가가 결과적으로 중동 국가들의 경쟁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국가들은 저유가로 인해 정부예산지출 절감과 함께 수입원의 다변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 중"이라며 "하지만 목표를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향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최근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

특히 중동국가들이 준비 중인 정책변화에서도 정부차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우디의 Vision 2030과 국가전환프로그램(NTP)가 대표적인 예다. 세부적으로 각 국가들이 추진 중인 정부보조금 축소 및 부가가치세 도입도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동국가에서 젊은층 및 고학력자의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경제 펀드멘탈을 강화시키는 있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정책 방향은 경제 발전의 강력한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 내 산업다각화와 정부 역할 변화에 대한 움직임은 미래 경제 성장과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이 도전과 기회의 환경에 직면해 있는 게 분명하다"며 "다가올 중동의 경제 발전은 지난 수십년간 부존 자원에 힘입어 누렸던 성장과는 다른 모습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