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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헬로비전, 내년 M&A 재부각될 것… 유료방송 구조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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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CJ헬로비전, 내년 M&A 재부각될 것… 유료방송 구조조정 불가피

매각 대상으로 케이블TV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적, 확실한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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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불발로 끝난 SK텔레콤CJ헬로비전 M&A(인수합병)를 놓고 증권가 일각에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외압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가운데 CJ헬로비전이 내년 M&A 이슈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M&A 불허가 과정에 대한 논란은 결국 유료 방송 업종 구조조정 당위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며 “통합방송법 통과, 케이블 TV 권역 폐지가 성사된다면 2017년 유료 방송 구조조정은 재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매각 대상으로 케이블TV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양질의 케이블TV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알뜰폰 1위라는 지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KT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네트워크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통신사업자는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는 것.

최 연구원의 CJ헬로비전이 통신 사업자로 인수될 경우 유료 방송 마진 개선,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상승,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네트워크 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바이어(Buyer)와 셀러(Seller)간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간 M&A로 판단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관건은 MSO의 자금력이지만 M&A 시 현금이 아닌 주식 교환 방식으로 실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게다가 M&A를 통해 Seller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업 가치는 향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CJ헬로비전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한 딜라이브(씨앤앰) 인수이며 양사 합병 시 가입자 기반은 647만명으로 확대(점유율 24.7%)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M&A는 사실 가장 불확실한 투자포인트이지만 내년에는 M&A 이슈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헬로비전의 주가는 2일 종가 9030원으로 올해 7월 14일의 고점 1만4250원에 비해 36.6%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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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