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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중국 칭화동방그룹이 탐내는 바이넥스는?... CMO 전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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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중국 칭화동방그룹이 탐내는 바이넥스는?... CMO 전문기업

지난해 영업익 61억원, 올 9월 -31억원… 中, 헬스케어산업에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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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업체들의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순천당제약이 전신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의약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넥스가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동방그룹으로부터 210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바이넥스는 중국 칭화홀딩스 산하 ‘동방강태산업그룹’과 ‘나비벨벤처’, 장승미씨 등 3곳을 대상으로 2269억1677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바이넥스(액면가 500원)의 유상증자는 1만6000원에 발행되며 동방강태산업그룹은 1318만2298주를 배정받아 2109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동방강태산업그룹이 내년 6월 30일 유증 금액을 납입하게 되면 바이넥스의 최대주주는 기존 바이넥스홀딩스에서 동방강태산업으로 바뀌게 된다.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나비벨벤처는 87만5000주를 배정받아 140억원을 납입하게 되고, 장승미씨도 12만5000주를 받아 2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들 모두 주식이 1년간 보호예수된다.

동방강태산업그룹은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된 법인으로서 이번 투자와 관련해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심사 및 승인 과정과 기타 해당국가의 관련 법규의 이행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납입예정일을 2017년 6월 30일로 결정했다.

바이넥스의 유상증자 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을 기산일로 하여 과거 1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 및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를 산술평균한 가격과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낮은 가격을 기준주가로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바이넥스는 이번 유증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시설자금으로 700억원, 운영자금으로 4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900억원, 기타자금으로 269억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넥스의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2년 -1억원, 2013년 -46억원, 2014년 24억원, 2015년 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 603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보였다.

바이넥스는 칭화동방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넥스는 특히 중국 최고 대학인 칭화대학교가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상용화 권리뿐만 아니라 중국의 다양한 고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동방강태산업그룹은 바이넥스 지분 투자를 통해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칭화동방그룹은 중국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그룹 내 최우선 과제로 선정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바이오업체를 찾는 것은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인허가 규제를 비켜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는 제약·바이오 내수시장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이 기술 확보 등을 위해 국내 바이오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넥스의 주가는 2일 종가 1만6800원으로 오해 7월 4일의 고점 2만4650원에 비해 31.8%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면캡처 : 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