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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팹2프로 내놓고 AR생태계 조성 나선다...스마트폰 시장 진출 의미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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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팹2프로 내놓고 AR생태계 조성 나선다...스마트폰 시장 진출 의미는 아냐

한국레노버가 증강현실(AR) 스마트폰 팹2프로를 내놓고 AR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또 팹2프로 출시가 레노버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레노버 팹2프로 발표 간담회에서 강용남 대표는 “레노버의 주요 사업 부문중 하나인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스마트폰 부문)은 한국에는 진출하지 않았다”며 “팹2프로 출시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펩2프로 발표 간담회장에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국레노버이미지 확대보기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펩2프로 발표 간담회장에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국레노버

레노버는 한국에서 PC와 태블릿, 패블릿 세가지 제품에 대한 사업을 영위할 뿐 오늘 출시하는 팹2프로(패블릿)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에 속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이어 "그동안 증강현실(AR)에 대해 많은 언급이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AR을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며 ”팹2프로가 AR 구현 디바이스가 없어 애를 먹어왔던 개발사와 협력업체(3dr),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6.4인치 크기의 팹2프로는 5.5인치 이하 스마트폰과 10인치 이상급 태블릿과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AR기기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팹2프로는 3D 이미지 렌더링이 가능한 3개의 카메라와 주변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시켜 준다.

구글 탱고는 구글이 개발한 센서 및 SW 집합으로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과 심도 인식(Depth Perception), 공간학습(Area Learning) 등 세가지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3D환경에서 스마트폰 소유자의 위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시각화해준다.

예컨대 매장에서 구입하고자하는 가구의 크기를 감지하고 집의 공간과 비교해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으며 가상의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다.
팹2프로로 가구를 실측하는 모습. 사진=한국레노버이미지 확대보기
팹2프로로 가구를 실측하는 모습. 사진=한국레노버

따라서 팹2프로는 타 스마트폰과 달리 독특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으며 일반 타 제품과 경쟁하지 않는 B2B나 교육분야 등 제한적인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국레노버와 SK텔레콤은 협업과 AR기술의 개발현황 및 생태계 조성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작년 열린 구글 IO 2015에 ‘탱고 프로젝트용 T-AR’을 선보인 이후 2015년 10월 SK텔레콤 5G혁신센터에서 ‘T-리얼 텔레프레션스’, 2016년 5월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EV(전기차) AR비주얼라이저(Visualizer) 등 'T리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펩2프로 발표장에 참석한 SK텔레콤 차인혁 종합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가상(VR) 및 증강현실(VR)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모바일 부문에서 AR연구를 해왔지만 디바이스가 없어 애를 먹었다”며 “이번에 팹2프로가 AR 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T리얼은 ‘AR/VR' 서비스를 누구나 표준화된 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는 SDK(개발자툴)을 제공하고 있으며 팹2플러스의 출시로 이같은 프로젝트 진행에 더욱 큰 힘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차 원장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작업자들이 같은 모습을 보면서 협업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며 “병원이나 의료, 자동차 교육 등 분야에 본격적인 적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팹2프로는 59만9000원에 지마켓을 통해 단독 판매된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