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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K텔레콤, 정권 조기교체가 기회를 맞게 된다 왜?… 내년 영업익 1조7364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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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K텔레콤, 정권 조기교체가 기회를 맞게 된다 왜?… 내년 영업익 1조7364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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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K텔레콤이 기회를 맞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사실상 박근혜 정부에선 지배구조 개편 추진이 어려웠으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내년 상반기 정부와 정치권이 새롭게 구성될 것이며 SK텔레콤 기업 분할 가능성이 다시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7조6605억원(전년비 +3.3%), 영업이익 1조7364억원(전년비 +7.5%), 당기순이익 1조5089억원(전년비 +0.2%)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에는 SKT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17조967억원(전년비 -0.2%), 영업이익 1조6148억원(전년비 -5.5%), 당기순이익 1조5052억원(전년비 -0.7%)에 달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정치 상황이 SK텔레콤에게 우호적으로 돌아간다면 SKT홀딩스(중간지주회사) 설립을 포함한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다시 생겨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막대한 세금 문제로 인해 SK-SKT간 하이닉스 지분 교환 방식을 통한 하이닉스 SK 자회사로의 격상이 어려움을 감안 시 SK그룹이 SKT 인적 분할을 차선책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T만 분할할 경우엔 SKT 주주 입장에서 손해 볼 일은 없다. 본원적으로 SK텔레콤 보유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뉴 비즈 육성/규제 회피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SK홀딩스와 SK 간 합병 시 SK홀딩스의 주가 눌림을 걱정하는 투자가들이 생겨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단기 기업분할에 따른 SKT홀딩스+SKT 합산 시가 총액 증가 기대감이 훨씬 더 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주식 스왑을 감안 시 SK의 SKT홀딩스 지분을 최대한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 이럴 경우 기업분할 후 SKT 주가가 급등할 소지가 커 단기적으론 수혜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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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인적 분할이 다소 늦어진다고 해도 SKT 주주들은 대신 내년도 추가적인 배당금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SK와 최태원 회장 모두 SKT 배당금 증대를 싫어할 이유가 없는데 최근 하이닉스 실적 호전으로 하이닉스 배당금 증대, 이에 따른 SKT 배당금 증대가 예상된다.

내년도 실적 컨센서스를 감안 시 2017년 하이닉스 DPS(주당배당금)는 800원, SKT DPS는 1만1000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CATV M&A(인수합병)가 2017년 하반기부터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SKT 주주입장에선 기회요인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무산을 최순실씨 국정농단과 연계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기존 입장을 깨고 공화당이 찬성하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에 동조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래부가 케이블TV의 권역별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CATV업체들 역시 공정위가 M&A에 찬성한다는 표명이 전제된다면 권역별 폐지를 찬성한다는 입장”이라며 “통신사의 케이블TV 인수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8일 종가 23만1500원으로 올해 1월 21일의 저점 19만1500원에 비해 20.1%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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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 키움증권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