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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니아에게 추천하는 창작연극 9편…'인어:바다를 부른 여인' '쪽마루 아틀리에' '좋은 이웃' '소나기 마차' 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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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니아에게 추천하는 창작연극 9편…'인어:바다를 부른 여인' '쪽마루 아틀리에' '좋은 이웃' '소나기 마차' 등 공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연극 마니아라면 놓쳐서는 안 될 창작극 아홉 편이 잇따라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대한민국 창작무대 -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연극 공연'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연극 창작산실 4개월의 대장정 첫 무대는 창작집단 꼴의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2015 창작산실 대본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한 최연소 작가 서종현과 섬세한 터치의 중견 연출가 박정희의 만남에다가, 배우 최광일, 이지하, 신용진, 주인영, 김록원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인어:바다를 부른 여인 시범공연
인어:바다를 부른 여인 시범공연
아이슬란드, 바닷가 마을의 두 부부 이야기 '인어…'는 아이슬란드라는 이색적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표면적으로 극 중 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표출되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극 중 환경이 변화하며 달라지는 등장인물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마다 더 나은 현실을 갈망하는 의지 속에서 변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태도를 시적인 언어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 극의 절정에 도달할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동시에 자신의 새로운 모습, 인간의 성찰을 유도한다.

박정희 연출가는 "가벼운 흐름의 로맨스나 정치·사회적으로 거시적인 이야기가 주로 관심을 받는 추세 속에서, '인어'는 고요하고 오래된 향수를 전하는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창신동 집 마루에서 아내와 딸과 박수근.
창신동 집 마루에서 아내와 딸과 박수근.
특히 이번 창작산실에서 주목되는 연극은 아트브릿지의 어린이·청소년 연극 '쪽마루 아틀리에'다. 한국의 밀레라 불리는 박수근 화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그림 속 이야기를 실제 사건과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해 풀어낸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연극은 '빨래터' '할아버지와 손자' '시장과 여인' 등의 작품을 통해 서민의 일상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낸 박수근(1914~1965)의 그림 속 풍경이 생생한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쪽마루 아틀리에'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우수 창작극은 위의 두 작품을 포함해 총 9개 작품(일반 분야 7편, 어린이·청소년 분야 2편)으로 구성되며, 12월 16일부터 2017년 3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는 ▲아트브릿지의 '쪽마루 아틀리에'(12.16~31) ▲플레이그룹 잼잼의 '하늘로 간 청춘팥'(1.6~22)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인류의 백분토론'(2.10~26)이 관객을 만난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창작집단 꼴의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12.16~31) ▲극단 수의 '좋은 이웃'(1.7~20)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2.10~26)이 관객을 찾아간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극단 M. Factory의 '혈우'(2.11~2.26) ▲극단 피악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3.3~19)이, 동숭아트센터 동승홀에서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소나기마차'(2.10~26)가 관객에게 선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