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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2)] 삼좌점 유적 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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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2)] 삼좌점 유적 집터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민족의 시원-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이야기로만 접했던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가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 삼좌점 유적의 집터이미지 확대보기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 삼좌점 유적의 집터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의 성(城)을 조사했는데, 토성(土城)이 있고 돌과 흙을 같이 사용한 혼축성(混築城)도 있다. 성들이 축조된 지역은 대부분 배후에 산을 등지고 앞에는 물을 바라보며 양 옆으로는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계곡이 흐르는 지역이다.

조사된 성 중 큰 것은 약 3만평 정도에 이르고 작은 것은 몇 천 평 정도의 것도 있다. 성들의 분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큰 성 주위로 작은 성이나 또는 성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집단적으로 거주했던 형태의 거주지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하가점하층문화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로는 질그릇, 청동기, 옥기, 석기, 점뼈(卜骨) 등 다양하다. 질그릇은 세가랑이솥(鼎), 세발솥(鼎), 존(尊) 등이 많이 발견되었다. 특히 꺼묻거리 질그릇 중 채회도(彩繪陶)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 채회도는 하가점하층문화가 다른 문화와 구별되는 근거인 동시에 고유한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채회도의 무늬는 다양한데 기본 바탕이 기하무늬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채회도는 중원지역에서는 발견된 예가 없고, 요동반도의 쌍타자(雙砣子) 2기 문화와 산동반도의 악석문화(岳石文化)에서 일부 발견된 예가 있다. 하가점하층문화의 채회도에서 사용한 색은 붉은색·검은색·흰색·주황색 등이 사용되었다.

청동기는 많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주로 작은 그릇들이 발견되었고 합범(合範)을 사용하여 만든 큰 꺽창이 발견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