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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3)] 적봉 지가영자 유적 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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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3)] 적봉 지가영자 유적 석성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민족의 시원-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이야기로만 접했던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가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적봉 지가영자 유적 석성이미지 확대보기
적봉 지가영자 유적 석성


농사를 지을 때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돌연장으로는 어깨삽·돌호미·돌칼 등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옥기가 많이 발견되었는데 도끼, 고리, 새 모양 등 다양하다. 옥기제작에 있어 대칭법을 이용하여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점을 치는 관습이 있었는데 주로 짐승의 어깨뼈를 사용하였고 이것을 그슬려 길흉을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가점하층문화을 이룬 사람들에 관한 체질인류학적인 분석을 살펴보면 주로 고동북유형(古東北類型)과 고화북유형(古華北類型)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두 종족 가운데 고동북유형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로 앞으로 중국 동북지역 역사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하가점하층문화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유적의 분포 관계이다. 유적의 밀집도는 문화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면 적봉시 오한기에서 조사된 하가점하층문화의 유적 수는 약 2200여 개로 집계되었다.
최근에 적봉시 반지전하(半支箭河) 중류지역에 분포하는 하가점하층문화 유적을 조사한 결과 140개에 달하는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문화 유적의 분포 밀집도는 위에서 언급한 약 70개에 달하는 하가점하층문화의 성들과 함께 생각해 보면 대형 집단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