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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7)] 아오한치(오한기) 대전자 유적 성벽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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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7)] 아오한치(오한기) 대전자 유적 성벽터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민족의 시원-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이야기로만 접했던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가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대전자유적(大甸子遺蹟)이미지 확대보기
대전자유적(大甸子遺蹟)

대전자유적(大甸子遺蹟)은 1974년 처음 발견돼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내몽고공작대(內蒙古工作隊), 요녕성 박물관, 오한기 문화관 등이 그해 가을부터 1983년 봄까지 합동 발굴을 진행했다. 발굴결과 초기 청동기시대인 하가점하층문화의 성 유적과 주거지, 그리고 무덤이 총 804기 발견되었다

대전자유적은 직사각형의 토성벽으로 둘러져 있는데, 남북은 350m, 동서가 230m, 총 면적은 7만㎡이다. 벽은 무너지고 훼손되었지만 평균 3.2m 정도가 남아있고, 성벽의 너비는 6.15m이다. 성벽 밖으로 10m 떨어진 곳에는 환호가 발견되었다.

성벽의 남쪽에는 문 자리가 존재하는데, 너비가 1.2m이다. 동일한 형태의 문자리가 동북쪽에서도 발견되었다. 성 내에서는 사각형과 원형의 수혈식 주거지가 있고, 흙벽돌을 쌓아 올린 흔적이 보인다. 탄소연대측정 결과 유적의 연대는 BC 1600년으로 나타났다.

무덤은 유적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 길이 150m, 동서 길이 70m로 총 면적은 1만500㎡이다. 총 804기의 무덤들은 매우 밀집해 분포해 있는데, 배열된 방향이 거의 같고 규모만 다른 직사각형의 움무덤이다. 크기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 무덤으로 나뉜다.

대형 무덤은 143기로 깊이에서 차이가 크다. 앝은 것은 3m이고 깊은 것은 7~8m이다. 부장된 유물은 풍부한데, 대표적으로 술잔(爵), 세발솥(鬶)이 있다. 중형 무덤은 434기로 가장 많은데 길이가 2m, 깊이도 2m 정도이다. 소형 무덤은 227기로 길이 1.7m 이하, 깊이 2m 이하의 규모이며 부장품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