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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 강타한 26호 태풍 녹텐…마닐라 상륙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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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 강타한 26호 태풍 녹텐…마닐라 상륙 가능성 높아

성탄절 저녁 필리핀 루손섬에 상륙한 26호 태풍 녹텐이 수도 마닐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사진=뉴시스
성탄절 저녁 필리핀 루손섬에 상륙한 26호 태풍 녹텐이 수도 마닐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성탄절 저녁 필리핀 루손섬에 상륙한 26호 태풍 녹텐이 수도 마닐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지 재난당국이 경계태세에 나섰다.

26일 필리핀 기상청과 일본 NHK는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 30분께 루손섬에 상륙한 녹텐이 수도 마닐라 방향으로 시간당 20㎞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의를 호소했다.
녹텐의 중심기압은 94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5m, 최대 순간풍속은 60m이며 중심에서 반경 110㎞ 내에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카탄두아네스 주와 카마리네스 수르 주에는 12시간 안에 시속 171~220㎞의 강풍과 함께 2~3m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4’가 발령된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카탄두아네스 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전기·통신이 끊기고 산사태로 도로도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동부 해안에서는 선박 운항이 중단돼 승객과 선원 등 1만3000명 이상의 발이 묶였고 국내선과 국제선 등 항공기 48편의 운항도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루손섬 남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 20만명 이상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