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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9)] 제사용으로 사용된 삼족토기(三足土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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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39)] 제사용으로 사용된 삼족토기(三足土器)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민족의 시원-고조선 단군루트를 가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이야기로만 접했던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가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삼족토기(三足土器)이미지 확대보기
삼족토기(三足土器)


'세발이 달린 토기'라는 뜻은 이름인 '삼족토기(三足土器)'는 한반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고대로부터 삼국시대에 걸쳐 있었다는 삼족토기는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를 중심한 지금의 중국지역과 소아시아, 이집트까지 널리 분포돼 있다.

주로 제사용으로 사용된 이 삼족토기의 근원은 삼족오로 불리는 태양새와도 연결돼 있다고 한다.

한반도의 삼족토기를 살펴보자.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백제의 전 지역에서 발견된 토기들의 공통점은 세 개의 발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삼족토기(三足土器: Tripod pottery)' 또는 '세발토기'라는 고대 토기들이다.

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에서 출토된 높이 8.6㎝의 삼족토기와 높이 10.2㎝ 삼족배(三足杯)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1990년에는 총면적 5만8000평의 신봉동 백제고분군에서도 많은 삼족토기들을 발굴했다. 뿐만 아니라 높이 22.4㎝의 짧은 다리가 셋 달린 고구려시대의 토기 항아리인 삼족호가 있어 고구려시대에도 삼족토기가 유행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러한 삼족호는 백제와 신라, 가야 지방에서도 출토됐다. 토기뿐만 아니라 산이나 야외에서 찻물을 끓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청동으로 만든 '삼족 초두'라는 것도 있다.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삼족토기들은 그 특이한 모습 때문에 대부분의 학자들이
일상생활용이 아닌, 의례용이나 제사용 토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의기' 또는 '예기'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