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30일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경기의 불황이 심각해졌으나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기관 및 산업의 재무건정성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조선·해운 등 취약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대해서는 산업연관경로를 통해 산업계 전체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5대 취약산업(기초화학제품 제조업·철강·조선업·건설업·해운업) 최종 수요가 10% 위축될 경우 산업계 전체에 미치는 부가가치 감소액은 9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취약산업 감소액과 비슷한 액수다.
정 연구위원은 "산업 내 구조조정에서 해당 산업의 고기술, 고부가 분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확신을 가지는 경우에는 생산 시스템 구축과 시장 진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중요한 문제인 '산업 간(Inter-industry)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의 '산업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가 신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은 4차 산업을 대비하는 기업들의 미래 핵심 경영 키워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한국 산업 경쟁력이 위협 받고 있다"며 "기업은 산업간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경쟁우위요소 점검, 기술 경쟁력 제고 및 신성장동력 등으로 대응 방안 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