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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4)] 신석기시대 황성동유적의 작살맞은 고래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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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4)] 신석기시대 황성동유적의 작살맞은 고래뼈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신석기시대 황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래뼈에 박힌 골촉. 화살촉은 사슴 발가락 뼈로 만들어졌다. /사진=울산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신석기시대 황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래뼈에 박힌 골촉. 화살촉은 사슴 발가락 뼈로 만들어졌다. /사진=울산박물관


패총유적에서 출토되는 다량의 해양 포유류 뼈는 해안가에 거주했던 어로민들이 어패류 이외에 고래 등 대형 바다동물도 직접 포획하였음을 알려준다.

특히 부산 동삼동, 울산 신암리, 황성동, 서포항유적 등 남해와 동해안의 여러 유적에서 출토되는 많은 양의 고래 뼈는 연안으로 접근하는 고래를 신석기시대 어로민들이 직접 포획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사용된 대형 작살의 존재, 사실적으로 묘사된 반구대 암각화의 포경 모습, 동삼동패총의 전 문화층에서 출토되는 다량의 고래뼈, 연안으로 접근하는 고래나 돌고래를 몰이어법이나 대형 작살 등 원시적 도구와 방법으로 포획하는 신석기시대 고래사냥은 오랜 해양활동을 통해 축적된 어로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신석기시대 포경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는 2010년 울산 황성동유적에서 발견되었는데, 기원전 4000년 전후해서 골제 작살이 박힌 채로 출토된 고래 견갑골과 흉추가 그것이다.
동삼동 패총에서 다양한 종류의 고래 뼈가 전 시기에 걸쳐 출토된다는 사실은 직접 사냥한 고래를 유적에서 해체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