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7)행사장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슈퍼컴퓨터 ‘드라이브PX2’ 기반으로 이처럼 단시간 내에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벤츠와 엔비디아 모두 이 AI 기반의 자율주행차에 어떤 기능이 들어가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벤츠는 AI를 개인화된 운전경험을 제공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사야드 칸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자동차 및 모빌리티부사장과 함께 한 CES 발표장에서 “현시점에서 AI가 컴퓨팅의 미래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 또한 AI가 자동차의 미래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황은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는 3년 전부터 함께 일해왔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번행사에서 여러 가지 발표를 했다. 모든 내용은 컴퓨팅파워를 높여 AI를 가정과 차량 등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젠슨 황이 기조연설에서 설명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코파일럿(Co-Pilot)이다. 이 AI시스템은 운전자의 음성과 얼굴을 인식하고 입술모양으로 말을 읽어내며 운전자가 응시하는 곳을 알아낸다. 이 기능은 AI로 작동되는 차량이 운전자와 상호교신해 차량을 탈 때 열쇠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량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아도 제어명령에 답하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는 이같은 기능을 향후 12개월내에 내놓을 차량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칸 메르세데스 부사장은 “차량제작회사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차량에 녹여놓기 위해 SW와 컴퓨터팅 파워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당신이 엄청난 컴퓨팅파워를 갖고 있다면 사용자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비에르(Xavier)라고 불리는 보다 발전된 AI 슈퍼 컴퓨터 칩을 선보였다. 자비에르는 손톱만한 크기로 3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면서 초당 30조(30테라)의 연산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