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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중요하지만 귀찮은 국가”…소녀상 설치 반발, 아베 주한일본대사 귀국 조치

기사입력 : 2017.01.09 11:43 (최종수정 2017.01.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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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며 양국 간의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아베 총리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며 양국 간의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이 주한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국 간의 첨예한 대립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로 호전 양상을 보이던 한일 관계가 다시 냉각기에 접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외무성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총영사를 9일자로 일시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언론은 이번 주한일본대사 일시 귀국과 관련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따른 4가지 정부 조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나가미네 대사는 귀국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 귀환 시기는 한국 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보수정당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 俊博) 간사장이 지난 6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한국은 중요한 국가이긴 하지만 논의 대상으로는 귀찮은 국가”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그는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가만히 두고 보면 된다”며 한국 측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NHK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한일 간의 위안부 협정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합의”라며 “일본은 이미 10억엔을 출연했으니 이제는 한국이 성의를 보여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정권이 바뀌어도 실행하는 것이 국가의 신용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외무대신 역시 방문 중인 체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위안부 합의는 세계 각국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일 양국은 위안부 합의 내용을 이행할 책임을 갖고 있다”며 “소녀상 문제를 비롯해 한국 측에 착실한 실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NHK, 한국 언론 편파보도 일삼아
일본 언론들은 나가미네 대사의 일시 귀국 조치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문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지난 8일 KBS가 NHK 토론 방송에 아베 총리가 출연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겠다는 발언을 전하며 한국 외교부를 옹호하는 편파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뉴스 역시 “일본 측이 합의의 핵심인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위안부 문제 해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며 일본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 언론들은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들의 반응은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정권의 구심력이 저하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면 여론의 반발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한일본대사의 일시 귀국은 지난 2012년 8월에도 있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한 일본 정부가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대사를 귀국시키고 12일 후 돌려보냈다.



이동화 기자 d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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