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수송은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이 담당한다. 대한항공은 10일 “B777 대형 화물기 편으로 미국산 달걀 약 100t(160만개)을 들여오기로 했다”며 “오는 15일 미국 LA를 출발해 16일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곧 밥상에 오르게 될 미국산 달걀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온상태의 달걀 유통기한은 산란된 날짜부터 30일이다.
미국 농가에서 출하돼 국내 대형마트에 유통되기까지는 최소 11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산 달걀의 유통기한은 단 19일에 불과하다.
가격 역시 변수다. 현재 국내 달걀의 평균 소매가격은 약 300원이다. 미국산 달걍의 원가는 120원대로 최종 소매가격은 250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단순추정에 불과하다. 달걀 가격은 수요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시장이 정하는 것이다. 미국산 달걀이 유통되는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고육지책으로 꺼낸 미국산 달걀 카드가 대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