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달걀 대란’ 미국산 달걀 긴급수송… 품질 안전성논란

공유
0

‘달걀 대란’ 미국산 달걀 긴급수송… 품질 안전성논란

대한항공을 통해 미국산 계란이 국내로 긴급수송된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을 통해 미국산 계란이 국내로 긴급수송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달걀 대란이 벌어지면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국산 달걀이 긴급수송된다. 사상 처음으로 수입달걀이 밥상에 오르는 것이다. 단 달걀의 유통기한이 한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성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달걀 수송은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이 담당한다. 대한항공은 10일 “B777 대형 화물기 편으로 미국산 달걀 약 100t(160만개)을 들여오기로 했다”며 “오는 15일 미국 LA를 출발해 16일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달걀 대란을 해소하고자 화물사업본부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원활한 달걀 수송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일각에선 곧 밥상에 오르게 될 미국산 달걀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온상태의 달걀 유통기한은 산란된 날짜부터 30일이다.

미국 농가에서 출하돼 국내 대형마트에 유통되기까지는 최소 11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산 달걀의 유통기한은 단 19일에 불과하다.

가격 역시 변수다. 현재 국내 달걀의 평균 소매가격은 약 300원이다. 미국산 달걍의 원가는 120원대로 최종 소매가격은 250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단순추정에 불과하다. 달걀 가격은 수요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시장이 정하는 것이다. 미국산 달걀이 유통되는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고육지책으로 꺼낸 미국산 달걀 카드가 대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