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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8)] 민고리 자루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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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8)] 민고리 자루칼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삼한시대 민고리 자루칼, 울산대곡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삼한시대 민고리 자루칼, 울산대곡박물관


삼한시대 1호 목관묘에서 한국식동검(세형동검), 청동꺾창, 청동투겁창, 민고리자루칼이 출토됐다.

울산 신화리·교동리유적은 언양읍 시가지에서 남쪽으로 넓게 형성된 대지상의 낮은 구릉에 입지한다.

유적은 청동기시대 외에도 구석기시대, 초기철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확인된 대규모 복합유적이다.

청동기시대 유구는 주로 구릉 정상부에 열상(列狀) 혹은 군집(群集)으로 배치되었으며, 집자리(住居址)·구덩이(竪穴)·도랑(溝狀遺構)·돌널무덤(石棺墓)·함정유구 등 다양하다. 집자리의 내부는 중심 기둥구덩이(柱穴)와 화덕자리(爐址)가 확인되며, 벽 도랑(溝)과 배수구가 발달된 울산형 집자리가 중심을 이룬다.
유물에는 (깊은) 바리형(鉢形)과 항아리형(壺形)의 토기류와 석기류가 주를 이룬다. 토기 문양은 복합문(톱니입술 무늬+구멍무늬+짧은빗금무늬, 톱니입술무늬+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구멍무늬, 짧은빗금무늬+구멍무늬, 겹아가리+구멍무늬 등)과 단순문(구멍무늬, 톱니입술 무늬, 낟알무늬 등)이 있고, 석기는 돌칼(石劍)·돌도끼(石斧)·돌화살촉(石鏃)·돌칼(石刀)·숫돌(砥石) 등이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각 기관에서 발굴 조사된 집자리는 약 400여 기에 달한다. 형태는 세장방형부터 방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각 구릉마다 독립된 취락형태를 가지고 있다.

취락은 전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존속기간이 긴 장기존속형 취락으로서, 특히 후기에는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거점취락의 성격을 가질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