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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 후 뉴욕증시 상승… 멕시코 페소화 사상 최저 주가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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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 후 뉴욕증시 상승… 멕시코 페소화 사상 최저 주가도 급락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AP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AP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신이 창조한 최고의 일자리 창출자가 되겠다"며 제너럴모터스(GM)가 포드와 다른 회사들처럼 미국 고용을 유지하는 움직임을 따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음 주에 취임하자마자 먼저 미국의 비용으로 국경장벽을 설치하겠다"면서 "멕시코가 훗날 세금이나 직접 지불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배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직후 뉴욕증시는 상승한 반면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트럼프의 친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75포인트(0.50%) 상승한 1만9954.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2포인트(0.28%) 높은 2,27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3포인트(0.21%) 오른 5563.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 진행되면서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에는 일제히 강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세금삭감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제약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하면서 헬스케어업종이 1%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부동산과 통신도 하락세를 보인반면 에너지는 유가 강세에 1.2% 올랐고 유틸리티와 기술, 소재, 산업, 금융 등도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엑손모빌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업체 포드의 주가는 특별 배당 소식에도 1.4% 하락했다. 포드는 전일 올해 1분기 주당 5센트의 특별 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 후반에는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등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 감소 소식 등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3달러(2.8%) 상승한 52.25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0.9%와 4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6% 내린 11.23을 기록했다. VIX는 트럼프 기자회견 중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12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직후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멕시코 시중은행인 시티바나멕스에 따르면 페소화 환율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직후 전날 종가보다 0.9% 하락한 달러당 22.20페소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페소화는 이날 오후 들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22페소 안팎 선으로 회복했다. IPC 주가지수는 한때 0.73% 하락한 45,550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멕시코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음 주에 취임하자마자 먼저 미국의 비용으로 국경장벽을 설치하겠다"면서 "멕시코가 훗날 세금이나 직접 지불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협박도 되풀이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신임 외무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 남부 국경에 설치하려는 국경장벽 비용을 멕시코가 내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웃 나라라는 측면에서 양국이 무역 관계를 포함해 협상하고 논의할 문제가 많다"면서 "멕시코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협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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