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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9)] 동심원 무늬는 주술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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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9)] 동심원 무늬는 주술의 증거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동심원 토기, 울산대곡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동심원 토기, 울산대곡박물관


자연의 변화에 좌우되는 환경 속에서 삶을 살아온 신석기인은 사고방식과 생활 자체가 종교적이고 의례적인 측면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패총인은 생업의 대부분이 해양이라는 거칠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쩌면 내륙지역에 거주했던 사람들보다 삶 자체가 신앙적이고 의례적일 가능성이 높다.

고고학적으로 증명하기가 쉽지 않으나, 특정 동식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이나 산과 바다, 나무, 돌 등 우주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 샤마니즘 신앙도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패총인의 정신세계와 사유의 흔적, 행동 양식을 잘 보여 주는 예가 무덤과 각종 의례구이다.

동해안지역에서는 고성 문암리와 울진 후포리, 울산 처용리 유적에서 토광묘와 세골장의 집단묘가 확인되고 있다.
동심원 무늬는 태양 또는 눈, 핵심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

“동심원 안 중앙에 점이 있는데 이는 갑골문자에서 해를 나타내는 글자와 동일”하며, “암각화에서 동심원 무늬가 매우 깊게 새겨진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주술을 행하며 문양을 갈아낸 흔적”이라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