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추위야 반갑다,13일 '홍천강 꽁꽁'· '태백산 눈축제' 14일 '화천 산천어축제'개막 스키장도 활기 넘쳐

공유
2

추위야 반갑다,13일 '홍천강 꽁꽁'· '태백산 눈축제' 14일 '화천 산천어축제'개막 스키장도 활기 넘쳐

한판가 몰아치면서  강원도 화천군 얼음낚시터에 10㎝가 넘는 얼음이 언 가운데 화천산천어축제 준비가 한창이다./뉴시스 자료사진
한판가 몰아치면서 강원도 화천군 얼음낚시터에 10㎝가 넘는 얼음이 언 가운데 화천산천어축제 준비가 한창이다./뉴시스 자료사진
포근한 날씨 탓에 울상을 지었던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 겨울 축제장이 매서운 한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근한 날씨 탓에 줄줄이 연기했던 겨울 축제가 이번 주 일제히 개막한다.
얼음이 얼지 않아 운영이 전면 취소됐던 겨울축제의 백미인 얼음 낚시터를 개방하는 겨울 축제장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

13일과 14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국의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도 내에서는 '홍천강 꽁꽁 축제'와 '태백산 눈축제'가 13일 개막한다.

얼음 낚시터 한쪽에 임시부교 형태의 대형 다리를 놓고 구멍을 뚫어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끼도록 한 것이다.

홍천강에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일단 이곳에서 낚시하는 행사부터 진행한다.

얼음낚시터 운영은 얼음이 어는 상태에 따라 개장한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태백산 눈축제'도 강추위에 힘입어 이날 개막한다.

태백은 평균 해발 650m에 이르는 고원도시다.

연평균 적설량이 1m가 넘는 명실상부한 눈의 도시지만, 올해는 누적 적설량이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축제 백미인 초대형 눈 조각은 건재하다.

축제장 곳곳에 전시된 66점의 섬세한 눈 조각은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을 느끼게 한다.

특히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2017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는 14일 드디어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막을 올린다.

이상기후로 화천천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을 연기했던 만큼 다음 달 5일까지 더 화려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백미인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루어낚시, 맨손 잡기, 눈썰매,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볼거리와 체험행사 70여 종이 펼쳐진다.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됐다가 3년 만에 부활을 노리는 인제 빙어축제도 오는 21일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순조롭다.

포근한 날씨 탓에 제설기로 인공 눈을 뿌려도 녹아내려 시름이 컸지만, 강추위가 몰아쳐 축제 준비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인제군은 은빛 나라, 눈 조각 공원, 눈 미끄럼틀, 눈썰매장 등 빙판 대신 육상 체험행사 중심으로 진행한다.

평창송어축제도 14일부터 얼음낚시터를 개방하기로 했다.

그동안 따뜻한 날씨와 겨울 폭우로 얼음낚시터를 폐쇄한 채 지난 12월 31일부터 부분 개장된 바 있다.

평창 송어축제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14일에는 얼음 두께가 안전 기준치인 20센티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여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개막한 경기 가평군의 대표 겨울축제인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도 강추위를 크게 반기고 있다.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이 일주일 연기된 데다 개막 이후에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의 백미 얼음 낚시터는 개장하지 못한 채 여수로 송어 낚시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칠갑산 얼음 분수축제가 진행 중인 충남 청양 알프스 마을도 추워진 날씨에 기대에 부풀어 있다.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 일부가 포근한 날씨 탓에 녹아내리면서 축제를 준비한 마을 주민의 애간장도 녹아내렸다.

강추위에 전국의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희색이다.

평창 용평리조트는 총 21개 슬로프 중 8개밖에 운영하지 못하다가 이번 주 16개를 가동한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은 18개 중 15개를, 홍천 대명스키장은 모든 슬로프를 가동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기온 탓에 인공눈을 만들지 못해 곤욕을 치른 전국 각 눈썰매장도 추위가 찾아오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근근이 운영되던 충주 낭추골 썰매장과 부산 북구 화명 생태공원 내 눈썰매장, 인천지역 눈썰매장도 이번 주말부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장조차 하지 못한 제주지역 눈썰매장은 주말 눈 예보에 운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추위에 오는 14일 개막하는 전남 강진군의 겨울 바다 여행 축제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망호·저두·백련사 등 강진만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겨울 바다 여행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마량놀토수산시장도 임시 운영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